5월 나무처럼
이수익
사춘기
소년소녀들처럼
5월 나무들은 성큼 푸르러
녹음 연대를 이루기 시작하느니.
그렇게 뿜는 힘 도도하고
하늘로 솟을 듯 즐겁고
당당해,
세상이 마치 저희들 것처럼
그 나무들 바라보며
차츰 엽맥들 무성하게 피어나면
내 눈엔 띄지 않을 그들만의 비밀세계
늘어날 6월 오고, 또한 7월 올 것임을
나는 생각하네, 내게도 아름다웠던
지나온 길들을.
♣ 이 시는 이수익 시인의 시집인『눈부신 마음으로
사랑했던』(도서출판: 시와시학사, 2000)에 실려
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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