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바이올린 선율과 시작하는 월요일 . . .
01 Ladies In Lavender 영화 <라벤더의 연인들>
02 Eternally & Smile 영화 <라임라이트, 모던타임즈>
03 Saving All My Love For You 영화 <웰컴 홈>
04 La Califfa 영화 <라 칼리파>
05 Annie'S Song 영화 <내 남자친구의 결혼식>
06 Vincent 영화 <런 어웨이즈>
07 Someday 영화 <노틀담의 꼽추>
08 If I Never Knew You 영화 <폰카혼타스>
09 A Love Idea 영화 <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>
10 Days Of Wine And Roses 영화 <술과 장미의 나날들>
11 Bella Notte 영화 <레이디와 트램프>
12 Pergolesi Stabat Mater 영화 <아마데우스>
13 Chopin Nocturne C# Minor Op. Posth 영화 <피아니스트>
14 Ps I Love You 영화 <용사들을 위하여>
15 Cinema Paradiso Love Theme 영화 <시네마천국>
16 My Heart Will Go On 영화 <타이타닉>
17 Puccini O Mio Babbino Caro 영화 <전망 좋은 방>
18 Only When I Sleep 영화 <주홍글씨>
19 Go The Distance 영화 <헤라클레스>

우리는 정신없이 이어 살았다
생활의 등과 가슴을 수돗물에 풀고
버스에 기어오르고, 종점에 가면
어느덧 열매 거둔 과목의 폭이 지워지고
미물들의 울음 소리 들린다
잎 지는 나무의 품에 다가가서
손을 들어 없는 잎을 어루만진다
갈 것은 가는구나
가만히 있는 것도 가는구나
마음의 앙금도 가는구나
면도를 하고 약속 시간에 대고
막차를 타고 밤늦게 돌아온다
밤 세수를 하고 거울 속에서
부서진 얼굴을 만지다 웃는다
가을의 편지 / 황동규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