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런저런 모습들...

아기의 항변

럭키네 2009. 12. 6. 15:59




        아기의 항변
        
        아기도 이럴 때는 속으로 열받는다.
        
        젖은 기저귀에 또 오줌을 쌌는데도 
        엄마가 “요즘 기저귀는 참 좋아”하면서 안 갈아 줄 때
        
        엄마가 “누굴 닮아 이렇게 못생겼어?”라며 푸념할 때
        자기가 낳아놓고는....
        
        ‘아빠 엄마’도 발음하기 힘든데 
        “작은 할머니, 해 봐”라고 시킬 때
        
        아무리 빨아도 엄마 젖이 나오지 않을 때
        누가 다 먹었을까?
        
        아무데서나 바지 벗기고 기저귀 갈 때
        나도 자존심이 있는데!
        
        기는 것도 힘든데 
        고작 새우깡 한 개를 미끼삼아 걸어보라고 꼬실 때
        
        자꾸 웃으라고 윽박지를 때
        삶이 늘 행복한 건 아닌데!